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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감염 임산부 2명 신생아 출산

캘리포니아주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 2명이 태어났다. 공공보건국(CDPH)은 가주 12개 카운티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숲모기도 발견됐다며 우려했다. 4일 CDPH에 따르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한 임산부 2명은 모두 다른 나라를 여행했다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가주에서 출산한 임산부 2명 중 1명은 신생아를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갔다. CDPH는 7월 29일 기준 가주에서는 해외여행을 다녀온 114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22개 카운티에서 거주하고 21명은 임신부다. CDPH는 지카 바이러스가 가주 안에서 유행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흰줄숲모기와 이집트 숲모기가 매개체다. 주로 모기에 물린 사람이 감염되고 감염자와 성관계를 맺어도 전염된다. 모기에 물린 뒤 2주 전후로 발열,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CDPH 캐런 스미스 국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나라로 여행하는 일을 삼가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라며 “현재는 치료제가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주 내 지카 바이러스 확산정보는 CDPH웹사이트(www.cdph.ca.gov/HealthInfo/discond/Pages/Zika.aspx)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6-08-04

[2보] 지카 감염, 미 본토 모기 첫 사례…플로리다 주지사 "4명 감염 확인"

플로리다 주 당국이 해외 여행과 무관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1300건 이상의 지카 감염 사례 중 본토에서 감염됐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모두 해외 여행 중 모기에 물렸거나 지카 발생 지역을 여행하고 온 사람과 성관계를 한 뒤 감염된 것이었다. 당국은 미국 본토에 서식하는 모기가 바이러스를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지카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모기를 직접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보건 당국의 조사 결과 남성 3명과 여성 1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콧 주지사는 "마이애미데이드와 브로워드 카운티에 살고 있는 이들 4명은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러나 이들이 병원에 입원해야 할 정도의 징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스콧 주지사는 여성의 임신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 [1보] 미 본토 모기로부터 첫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플로리다에서 미국 본토에서 자생하는 모기로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발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플로리다 주지사는 29일 미국 본토에 있는 모기로부터 지카 바이러스가 옮긴 것으로 보이는 첫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관련 환자는 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기자

2016-07-29

지카 바이러스에 워싱턴주 8명 감염

킹카운티와 워싱턴주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 킹카운티와 시애틀 보건국에 따르면 킹카운티의 경우 2건의 지카바이러스가 추가 확인되어 총 4건으로 늘었다. 또 워싱턴주 전체로는 8명이 감염되었다. 이번에 새로 확인된 30대 여성의 경우는 온두라스를 여행하고 왔다. 또 시택의 말라 이반스도 지카 양성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하이티를 17살 딸과 함께 다녀왔는데 딸 올리비아 역시 지카 양성으로 나타났다. 하이티는 질병통제센터가 여행을 조심하라고 권고한 지역이다. 딸 올리비아 이반스는 지난달 늦게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알았다. 그녀는 매우 충격을 받았으며 어떻게 할지 모를 정도로 슬프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현재도 남미와 카리비안 지역에 지카가 번지고 있어 앞으로도 워싱턴주의 지카 감염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킹카운티 첫 번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5월4일 확인되었으며 40대 남자로 감염지역인 콜럼비아를 다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성들의 경우 출산시에 아이 머리가 작은 소두중 기형아 아이들을 출산했었다. 한편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모기는 태평양 서북미 지역에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염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 것을 확인했다며 남성들이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6-06-16

LA부터 DC까지… ‘지카’ 감염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전세계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LA에서는 상당수가 감염 증상과 일치해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또 워싱턴DC에서는 3명의 감염자가 발견됐다. LA카운티보건국은 “현재까지 LA카운티 내에서 감염의심 증세로 2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벤자민 슈와츠 부국장은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창궐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며 “해당 환자 상당수가 할리우드-윌셔 지역 거주자”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윌셔 지역에는 한인타운도 포함된다. 보건국은 환자 샘플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내 감염 여부를 의뢰한 상태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슈와츠 부국장은 “환자들의 증세가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일치(consistent)했다”고 감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워싱턴DC에서도 3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DC 보건국의 마르쿠스 윌리엄스 대변인의 발표를 인용해 “남미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워싱턴D.C. 주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명은 지난해, 두 명은 올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두 명 중 한 명은 임신한 여성으로 알려졌지만 이들의 신원과 감염 경로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주민들 사이에 막연한 공포감이 확산 될 것을 우려해 “지카 바이러스 발병 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는 갑작스런 고열과 발진, 두통, 관절통, 결막염 등이다. 특히 LA보건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LA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LA동부와 샌게이브리얼 밸리, 오렌지카운티에 서식하고 있다. 또, 모기가 아닌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최근 텍사스주에서 보고되면서 여행객이 많은 LA의 지역적 특징도 확산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수혈로 인한 감염도 확인됐다. 이로서 지카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3~7일, 길게는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된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후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미국, 영국, 대만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천문권 기자

2016-02-07

워싱턴도 ‘지카 바이러스’ 비상

지카 바이러스가 워싱턴 DC에 상륙했다. 지난달 버지니아 윌리엄 앤 메리대 재학생에 이어 이번에는 DC 주민 3명의 감염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DC 보건국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총 3명의 주민이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4일 발표했다. 특히 감염자 3명 중 한 명은 뱃속 태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해당 바이러스에 취약한 임산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남미 지역 여행 후 감염 증상을 보였다고 보건국은 설명했다. 3명에 대한 감염 사실을 더 일찍 발표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 보건국은 “지금 DC는 모기철이 아닐 뿐더러 지카 바이러스는 단순접촉으로 전염되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대중에 경각심을 불러올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가 한인 밀집 거주지역인 워싱턴 일원까지 퍼지면서 한인사회도 긴장하고 있다. 페어팩스에 거주하는 조모 씨는 “아직 미국 내에서 자체 감염된 사례는 없어 안심이지만 그래도 내가 임산부라면 불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애난데일에 사는 유모 씨는 “해외 발병국 중에서는 2018년까지 임신을 자제해달라고 한 나라도 있다더라”며 “올해 말엔 더 많은 북미 거주자들이 감염될 것이란 예측에 마음이 편치 않다”고 전했다. 지카 바이러스의 폭발적인 확산에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바이러스 검사에 나섰다. 외국 방문 후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임산부는 CDC로 혈액 표본을 보내면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남미 등 발병국으로의 여행 패키지를 출시 중인 워싱턴 한인 여행업계도 고 민에 빠졌다. 탑 여행사 애난데일 지점 이정근 부장은 “브라질 등 남미 여행상품을 고려 중이던 고객들이 바이러스 관련 문의를 많이 하신다”며 “남미 투어는 대부분 3~4월에 떠나는 상품으로, 현재는 취소나 환불 등의 조치 없이 상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스여행사 캐티 고 매니저도 “하루에 한두건 정도 지카 바이러스와 관련한 문의가 온다”라며 “손님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사태의 추이를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현지 기자 yoo.hyunji@koreadaily.com

2016-02-06

지카 바이러스, 체액감염 우려

침과 소변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브라질 보건부 산하 의료연구소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감염자의 침과 소변 표본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체액을 통한 사람 간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능성이 높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파울로 가델랴 소장은 "특히 임신부는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과 키스하거나 컵.접시 등을 공유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권고했다. 이날 브라질에서는 수혈을 통한 감염 사례도 확인됐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등 총 2명이 수혈로 인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미 적십자사는 혈액을 통한 감염 우려로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 방문 후 최소 28일이 지난 후 헌혈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지난 1일 텍사스주에서는 전국 최초로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이에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발병 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특히 임신부와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당초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 감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혈과 성적 접촉을 통한 사람 간 감염 사례가 나타나며 체액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CDC에 따르면 워싱턴DC 추가 감염자 3명을 비롯해 전국 11개 주에서 최소 50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뉴욕주에서는 임신부를 포함해 총 9명이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2-05

텍사스서 성접촉 통한 지카 바이러스 감염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전국 최초로 텍사스에서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감염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텍사스 주 달라스카운티 보건국은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를 방문했던 감염자와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달라스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보통 모기에 물림으로써 감염된다. 하지만 역학조사관들은 지금까지 이 바이러스가 성 접촉을 통해서 인간 사이에서도 퍼질 수 있는지를 조사해왔다. 그 동안 타히티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한 남성의 정액에서 발견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의 한 연구자는 2008년 자신이 해외에서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귀국한 뒤 아내에게 이 바이러스가 전염된 적 있다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서 최초로 확인됐다. 인체 감염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인체에 감염될 경우 반점 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은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되며 약 80%는 불현성 감염으로 확산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가로 인해 소두증 신생아 출산 증가와 길랑 바레 증후군 증가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이집트 숲모기(Aedes aegypt)가 주된 매개체다. 숲속에 서식하는 흰줄 숲모기(Aedes albopictus)도 전파 매개체로 분류된다.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성적인 접촉에 의한 감염사실이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일 소두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보건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미국은 미국령 사모아와 코스타리카, 쿠라사우, 니카라과 등 4곳을 추가로 여행 주의 지역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앞서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의 14개 지역과 카리브해 지역 8개 지역 등 25개 지역을 여행 주의 지역으로 선포한 바 있다. 중남미 국가 가운데 지카 바이러스 발생이 가장 많은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약 150만 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한다는 인과관계(causation)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에 물린 임산부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소두증이 발견돼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간에는 상관관계(correlation)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WHO의 국제보건비상사태 선포로 남미 최대 규모 브라질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PHEIC 선포로 지카 바이러스 사태가 당초에 예측됐던 것보다 더욱 심각하게 여겨지면서 브라질, 나아가 세계 경제에 극심한 충격을 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접적인 경제 여파는 남미 지역을 향한 여행 급감이다. 이미 미국 항공사들은 지카 바이러스 창궐 지역으로의 항공권을 예약한 임신 여성과 그 동행에게 항공권 비용 환불 등을 허용하고 있다. 박철승 기자

2016-02-05

LA한인타운 '지카' 비상…감염의심 환자 20여 명 검사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 바이러스가 전세계에서 확산하는 가운데 LA한인타운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보건국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까지 LA카운티 내에서 감염의심 증세로 2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보건국의 벤자민 슈와츠 부국장은 "검사를 받은 환자들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창궐 국가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며 "해당 환자 상당수가 할리우드-윌셔 지역 거주자"라고 말했다. 할리우드-윌셔 지역에는 한인타운도 포함된다. 보건국은 환자 샘플을 질병통제예방센터(CDC)로 보내 감염 여부를 의뢰한 상태다.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슈와츠 부국장은 "환자들의 증세가 바이러스 감염 증상과 일치(consistent)했다"고 감염 가능성을 우려했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 증세는 갑작스런 고열과 발진, 두통, 관절통, 결막염 등이다. 보건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LA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쉽기 때문이다.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LA동부와 샌게이브리얼 밸리, 오렌지카운티에 서식하고 있다. 또, 모기가 아닌 성관계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최근 텍사스주에서 보고되면서 여행객이 많은 LA의 지역적 특징도 확산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수혈로 인한 감염도 확인됐다. 이로서 지카 바이러스 전파 속도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된 모기에 물린 뒤 통상 3~7일, 길게는 2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된다. 정구현 기자

2016-02-04

지카 바이러스 매개체…이집트 숲모기 알·유충 대량 발견

가든그로브의 한 주택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인 이집트 숲모기(사진)의 알과 유충이 대량 발견돼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질병매개체통제국(OCMVCD)의 1일 발표에 따르면 몸통에 흰색과 검정색 줄무늬가 있는 모기가 대낮에 자신을 물었다는 가든그로브의 한 주민 신고를 받고 직원들이 출동한 결과, 이집트 숲모기의 존재가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현장에 출동한 OCMVCD 대원들이 집 안팎에서 수거한, 물이 담겨있는 각종 용기 6개에서 이집트 숲모기의 알과 유충을 발견한 것. OCMVCD는 이집트 숲모기가 겨울임에도 불구, 활발히 번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재러드 디버 OCMVCD 대변인은 "열대 모기는 요즘처럼 낮은 밤기온을 견뎌내기 어렵다"며 "이번 발견은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방지하지 않으면 남가주에서 이 모기가 기승을 부리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UC리버사이드 곤충학과 빌 월튼 교수는 "이집트 숲모기의 딱딱한 알이 차가운 밤기온을 이겨내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이 없지만 요즘처럼 기온이 낮아진 가운데에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속도로 알에서 깨어나고 성장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이집트 숲모기의 발견에 긴장하는 이유는 이 모기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일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원인인 지카 바이러스의 매개체이기 때문이다. 디버 대변인은 "모든 주민이 집 안팎의 고인 물을 제거해야 하며 물이 담긴 용기도 방치하지 말고 치워야한다"며 "이집트 숲모기가 줄어들수록 지카 바이러스가 오렌지카운티에서 확산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OC에선 지난해 4월 애너하임의 한 가정집에서 이집트 숲모기의 알이 처음 발견됐고 10월엔 미션비에호의 가정집에서 성체가 채집됐다. 이후 11월까지 이집트 숲모기가 발견된 도시는 샌타애나와 가든그로브를 포함한 8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이집트 숲모기 알과 유충이 발견된 집은 가든그로브의 또 다른 이집트 숲모기 번식장소와 약 0.5마일 떨어져있다. 디버 대변인은 "이는 이집트 숲모기가 알을 낳은 식물 또는 용기가 주민의 왕래를 통해 옮겨졌거나 처음 발견된 번식장소에서 늘어난 이집트 숲모기 중 일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낮에 모기에 물릴 경우,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신고: (714)971-2421 임상환 기자

2016-02-02

'지카' 때문에…현지 매출 큰 업체 타격 우려

소두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지카(zika)바이러스 창궐로 중남미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에서 시작해 인근 국가는 물론, 전 세계로 급속히 확산 중인 지카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일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로 인해 남미에 주요 영업망을 가진 미국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CNN머니가 2일 보도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당장 피해를 보고 있는 업종은 항공 및 크루즈 업계다. 유나이티드에어라인, 젯블루 등 남미 취항이 많은 항공사들은 이미 여행객들의 환불 및 일정 변경 조치로 영업 피해를 보고 있다. 특히, 멕시코를 비롯한 라틴아메리칸로부터 전체 수익의 30%를 올리는 젯블루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게 시장통계조사업체 팩셋데이터사(FactSet Data)의 전망이다. 여행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산하면서 미국을 제외하면 라틴아메리카를 가장 큰 시장으로 삼고 있는 시티그룹도 영업 피해가 클 것이란 분석이다. 시티그룹은 라틴아메리카의 은행 매출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 아메리칸에어라인, 코카콜라, 펩시콜라 등도 라틴아메리카로부터 총 수익의 10% 이상을 올리고 있다. 김문호 기자

2016-02-02

지카 바이러스, 성적 접촉으로 감염된다

세계보건기구가(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미국 내 최초로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일 텍사스주 댈러스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 방문 중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댈러스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는 사람 간 감염은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내 최초로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바이러스 확산 공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1일 텍사스주에서는 감염자가 3명 추가돼 모두 7명으로 늘었다. 뉴욕주에서는 2일까지 추가 감염자 없이 임신부를 포함한 총 9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이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 방문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CDC는 이날까지 전국 11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최소 35명의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주에서는 무료 지카 바이러스 검사가 실시되고 있다. 1일 주 보건국은 이날부터 업스테이트 올바니 코닝타워에 있는 워즈워스센터를 통해 무료로 지카 바이러스 검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워즈워스센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혈액 및 소변 검사를 실시하는 전국 3곳의 실험실 가운데 하나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브라질 등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를 방문한 후 발열·발진·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핫라인(888-364-4723)을 통해 문의한 후 바이러스 검사를 무료로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완치되나 임신부 감염 시 머리 크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기형인 소두증 신생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커 치명적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백신이나 치료제는 없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2-02

WHO, 지카 바이러스 '비상사태' 선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카 바이러스 확산 상황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WHO는 1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긴급 회의를 열고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이에 연관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전 세계로 번지며 공중보건을 위협하고 있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마가렛 챈 WHO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국제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사태가 선포됨에 따라 WHO를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비영리 의료단체들의 지원과 협력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먼저 지카 바이러스 감염 사례를 바탕으로 신생아의 소두증 유발과 지카 바이러스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2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주에서는 뉴욕시에서 감염자 두 명이 추가돼 총 9명으로 늘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지열별로는 뉴욕시에서 임신부를 포함해 5명, 롱아일랜드 나소·서폭카운티와 업스테이트 오렌지·먼로카운티 각각 1명이다. 이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 발병 국가 방문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까지 뉴욕시를 제외하고는 추가 감염자는 없으며 전국 11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총 31명의 감염 사례가 보고된 상태다. 지카 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에 물리면 감염된다. 사람 간 감염은 흔하지 않으나 성적 접촉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신부 감염 시 머리 크리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기형인 소두증을 가진 신생아를 출생할 가능성이 높아 치명적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예방 백신과 치료제는 없다. 이조은 기자 lee.joeun@koreadaily.com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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